[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던 순간, 데이튼 무어 단장은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캔자스시티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LA에인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우승 후보들을 연거푸 꺾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던 이들은 올해는 지구 우승을 차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지난해 선전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캔자스시티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지만, 그렇다고 돈을 안 쓰는 건 아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루수 겸 지명타자 켄드리스 모랄레스(2년 1700만 달러), 외야수 알렉스 리오스(1년 1100만 달러), 선발 투수 에딘슨 볼퀘즈(2년 2000만 달러) 등을 영입하는 등 ‘나름대로’ 거액의 투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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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자스시티는 잭 그레인키를 내주고 로렌조 케인과 알시데스 에스코바(사진)를 받아왔다. 둘은 각각 2014년과 2015년 챔피언십시리즈 MVP가 됐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
여기에 두 번의 트레이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첫 번째 트레이드는 2010년 12월 20일에 있었던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트레이드다. 캔자스시티는 잭 그레인키, 유니에스키 베탄코트를 내주고 알시데스 에스코바, 제레미 제프레스, 제이크 오도리치, 그리고 로렌조 케인을 받아왔다.
두 번째는 2013년 2월 13일 있었던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였다. 마이너리그 선수 패트릭 레오나드에 오도리치, 마이크 몽고메리, 윌 마이어스를 묶어 탬파제이로 보냈고, 그 대가로 제임스 쉴즈와 웨이드 데이비스, 추가로 엘리엇 존슨을 받아왔다.
두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캔자스시티는 팀의 에이스였던 그레인키와 유망주였던 마이어스를 포기했다. 특히 두 번째 트레이드는 마이어스가 탬파베이에서 올해의 신인에 선정되면서 아까운 선수를 내줬다는 비난도 들어야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두 번의 트레이드는 지금의 팀을 있게 했다. 쉴즈는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 팀의 1선발 역할을 했고, 데이비스는 뒷문을 지키고 있다. 밀워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두 선수, 케인과 에스코바는 각각 2014년과 2015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했다.
캔자스시티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이 두 번의 트레이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밀워키 감독 출신인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에게 케인과 에스코바, 두 선수는 큰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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