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택하기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기준은 객관적인 수치였다.
롯데는 25일 “손아섭(27)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선수들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롯데는 “황재균(28)과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진출 요청에 대하여, 양 선수의 강한 도전의지와 목표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KBO 규약에 따라 1명의 포스팅 참가 선수를 선정하기 위해 면밀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신임 감독의 취임식이 16일 오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이창원 사장과 이윤원 단장, 선수단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취임식을 마친 후 조원우 신임 감독이 손아섭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롯데는 “최근 5년간 개인 성적, 팀 기여도의 척도인 연봉, KBO기구의 대표팀 발탁횟수 및 언론의 시각에서 판단하는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손아섭의 포스팅 참가를 심사숙고 끝에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2015 시즌 연봉 5억원, 황재균이 연봉 3억 1000만원을 받았다. 손아섭은 2010년부터 6년 연속 타율 3할,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통산타율은 3할2푼3리.
손아섭은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4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손에 거머쥐었다. 2013년에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황재균 역시 2012년부터 4년 연속 전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높은 팀 공헌도를 보였다. 통산 타율은 2할8푼.
3루수인 황재균은 골든글러브와 한 차례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황재균은 2007년 제37회 야구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뛰었고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표팀으로 참가했다. 황재균과 손아섭 모두 2015 프리미어 12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객관적인
롯데는 “손아섭의 포스팅 실패 시 곧바로 황재균에게 포스팅 참가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롯데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KBO에 손아섭의 포스팅을 정식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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