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잉글랜드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 중 하나인 ‘타인 위어 더비(Tyne–Wear derby)’ 승자는 ‘또’ 선덜랜드다.
벌써 6연승째. 2011년 8월20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4년 2개월 동안 8번 만나 6승 2무로 한 번도 안 졌다.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다. 연고지 라이벌이란 말이 무색하게 일방적인 승부를 지속한다. 한국시간 25일 경기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9라운드에서 노리치시티를 6-2로 대파하며 분위기를 반전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선덜랜드 홈구장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더비에서 0-3으로 맥없이 패했다. 선덜랜드는 리그 13경기 만이자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뒤늦게 신고하면서 강등권 탈출의 초석을 마련했다. 선덜랜드가 18위, 뉴캐슬이 19위다.
○ 앨러다이스 시대 본격 개막
↑ 이것이야말로 함박웃음. 샘 앨러다이스 선덜랜드 감독. 사진(잉글랜드 선덜랜드)=AFPBBNews=News1 |
경기 후 선덜랜드 선수단에서 가장 조명을 많이 받은 이는 샘 앨러다이스 신임 감독이었다. 그는 지난 17일 감독 데뷔전이었던 웨스트 브롬미치전에서 0-1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선덜랜드 구단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대승하며 자신의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맨체스터시티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키스 세례를 받았던 지동원(현 아우크스부르크)처럼, 아래 설명할 이전 감독들처럼. 2007~2008년 뉴캐슬을 8개월간 맡았던 앨러다이스 감독은 양 팀 수장으로 ‘타인 위어 더비’에 참가한 역사상 첫 감독으로 등재하며 또 한 번 조명을 받았다.
↑ 다른 경기들도 뉴캐슬전만큼만 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거스 포옛 전 선덜랜드 감독(맨 오른쪽). 사진(잉글랜드 뉴캐슬)=AFPBBNews=News1 |
○소름 끼치는 ‘평행이론’
앨러다이스 감독이 승리하며 선덜랜드 신임 감독들간에 소름 끼치는 ‘평행이론’ 하나가 성립했다. 첫째, 2013년 이후 시즌 중 부임한 감독들은 리그 데뷔전 다음 리그 경기에서 모두 뉴캐슬을 만났다. 그리고 앨러다이스 감독 포함 파울로 디 카니오(2013.04~2013.09) 거스 포옛(2013.10~2015.03) 딕 아드보카트(2015.03~2015.10) 등 네 감독 모두 이 경기를 잡았다. 향후 성적이 어떠하든, 경질했든, 구단과 관계를 지속했든, 이 승리로 신임 감독 모두 부임 초기부터 팬들의 신임을 두둑히 얻었다. 포옛 감독은 ‘타인 위어 더비’에서 3전 전승하며 그날 만큼은 기대를 충족했다.
↑ 애덤 존슨은 "타인 위어 더비"의 새 주인공이다. 사진(잉글랜드 선덜랜드)=AFPBBNews=News1 |
○존슨: 6연승은 우연 아닌 실력
선덜랜드는 왜 뉴캐슬전에만 유독 강할까? 감독 교체 효과로 인한 승리는 너무 감정적인 접근이다. 선덜랜드는 실력 대 실력으로 싸워 6연승 금자탑을 쌓은 것 같다. 앞장서서 실력 발휘를 한 선수는 아담 존슨이었다. 존슨은 지난 6경기에서 지난시즌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