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삼성이 한국시리즈 첫 판을 선점(9-8 승)한 가운데 삼성은 내친김에 2연승을, 두산은 반격의 1승을 꾀한다. 이에 삼성은 27일 2차전에 ‘가을사나이’ 장원삼(32)을, 두산은 ‘니느님’ 니퍼트(34)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삼성은 피가로의 원투펀치 짝으로 장원삼을 택했다. 장원삼은 정규시즌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5.80으로 부진했다.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나쁜 평균자책점이다. 6월에는 평균자책점이 7.63까지 치솟으며 1군에서 제외됐다. 지난 5일 KIA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 가까스로 4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장원삼은 가을야구를 할 때가 되면 180도 달라졌다. 가을 사나이다. 장원삼은 한국시리즈 통산 7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이후부터는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언터쳐블’이었다.
두산에도 강했다. 올해 3승 평균자책점 3.58으로 잘 던졌다. 2년 전 두산과 한국시리즈에도 3차전과 7차전에 선발 등판해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호투(평균자책점 2.25)에 힘입어 삼성은 2패 뒤 반격의 1승, 그리고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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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위)와 삼성 라이온즈의 장원삼(아래). 사진=MK스포츠 DB |
니퍼트는 정규시즌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3할에 근접(2할9푼5리)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기록은 잊어야 한다. 포스트시즌 들어 니퍼트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니느님’으로 되돌아왔다. 타자와 79번의 승부를 벌여 피안타 8개와 볼넷 5개. 출루조차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2실점도 1점 홈런 2방으로 내준 것이다.
니퍼트는 올해 삼성전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조 사자 사냥꾼이다. 20
한편,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27일 오후 6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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