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장외대결도 후끈했던 경기였다.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시즌 2연승을 거둔 LA클리퍼스 선수단이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클리퍼스는 30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홈경기에서 104-88로 이겼다. 지난여름 센터 디안드레 조던을 놓고 장외 대결을 벌였던 두 팀은 이날 처음으로 맞대결을 가졌다.
경기 분위기를 더 달군 것은 큐반 구단주의 발언이었다. 그는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클리퍼스는 클리퍼스다. 선수를 바꾸고 구단주를 바꾼다고 해서 30년간 해오던 것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나는 누구도 증오하지 않는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선수를 채간 것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는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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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퍼스는 댈러스 구단주의 발언에 승리로 답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닥 리버스 감독도 “가슴 아픈 말”이라며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클리퍼스다. 그게 내 대답”이라고 받아쳤다.
댈러스를 상대한 디안드레 조던에 대해서도 “상황에 잘 대처했다. 결국은 농구였다. 경기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조던은 “홈 개막전이기에 감정적이었다. 팬들이 그리웠고, 우리가 프리시즌 동안 해온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말 좋았다. 우리는 대단한 팀이다”라며 홈 개막전에서 완승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댈러스와의 이적 소동에 대해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7월에 얘기했다.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찾아봐달라”며 말을 아꼈다.
클리퍼스는 이날 경기 내용에서는 부상으로 선수들이 대거 빠진 댈러스를 압도했다. 특히 후반 경기 내용이 살아나면서 경기 막판에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쉴 수 있었다.
리버스는 “수비가 좋아졌다. 첫 번째 유닛이 전반 막판 6분을 남기고 나왔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는 두 유닛이 모두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페이스가 처지고 실수하는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며 달라진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특히 그는 턴오버가 적었던 것을 포인트로 꼽았다. “아주 좋았다. 턴오버가 많아지면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며 실수가 적었던 것을 칭찬했다.
크리스 폴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빌드업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비적인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줄곧 이슈가 되어 온 수비에 대해 신경 쓰고 있음을 밝혔다.
이날 클리퍼스를 웃게 만든 것은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었다. 자말
폴은 “아주 흥분된다. 오스틴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조시 스미스도 잘했다. 멋진 4쿼터였다.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주전과 벤치가 서로 도움을 줘야 한다. 그게 바로 위대한 팀”이라며 벤치의 활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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