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섭(29)이 4경기 만에 잡은 한국시리즈 선발 기회에서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배영섭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배영섭의 한국시리즈 첫 선발 경기.
류중일 삼성 감독은 그 동안 2번 타순에 배치됐던 박해민이 부진하자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배영섭을 투입했다. 상대 선발이 좌완 이현호라는 점과 최근 2경기에서 각각 1득점에 묶인 부진한 타선을 만회하겠다는 이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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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영섭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회 안타를 터뜨린 뒤 코치와 주먹으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대신 박해민과 박한이, 구자욱을 테이블세터로 사용했다. 그러나 타선이 침묵하자 류 감독은 결국 배영섭을 선발 카드로 들고 나왔다.
2013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가을야구’ 경험이 있던 배영섭은 강했다. 멀티히트로 방망이 실력을 과시하면서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다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무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이현호의 2구째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야마이코 나바로가 병살타를 때려 진루는 실패했다.
3-4로 뒤지던 6회에는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8회에
그러나 삼성의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소 늦었지만 확실한 테이블세터는 찾은 셈. 삼성은 이날 3-4로 패하면서 시리즈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남은 경기에서 반격의 기회는 있다. 그리고 배영섭이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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