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 LA클리퍼스 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은 이전과 약간은 다른 여름을 보냈다.
그리핀은 30일(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소와 약간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며 이전과 다른 오프시즌을 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여름 모든 것을 다시 평가했다. 코트 안팎으로 접근 방식을 다르게 가져가고자 했다. 내 자신에 대해 생각했고, 몸도 관리하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교육시키며 여러 가지 다른 방식을 취해봤다. 농구는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하지만, 리더십면에서 스스로를 더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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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개막전을 마친 블레이크 그리핀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오프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어떤 종류의 책을 읽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여러 가지 종류의 책을 읽었다”면서 존 맥스웰의 이름을 거론했다. 맥스웰은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로, 리더십에 관련된 책을 다수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변화가 있었던 것은 그리핀만이 아니다. 닥 리버스 감독은 “정확히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의 리더십이 바뀐 것은 맞다. 세 명(그리핀, 크리스 폴, 디안드레 조던)이 서로에게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팀의 주축 선수 세 명이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세 명은 지난 2011년 폴이 클리퍼스에 합류한 이후 벌써 다섯 시즌 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앞선 네 시즌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컨퍼런스 준결승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4승 3패로 꺾고 컨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휴스턴 로켓츠에게 패했다.
그때의 실망감이 이들을 변하게 했다. 그리핀은 “우리는 어떻게 하면 우승을 못하는지 아는 팀”이라며 그 절망감을 표현했다. 조던도 이에 동의했다. “지난 5월 남들보다 일찍 집에 가야 했다. 절망적이었다. 프리시즌
이들의 달라진 모습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리버스는 “두 경기로 시즌을 평가할 수는 없다. 아직 우리 앞에는 너무 많은 시험이 남아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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