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윤진만 기자] FA컵 준우승에 그쳤지만, 인천유나이티드 김도훈 감독(45)은 당당히 어깨를 폈다.
김도훈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FA컵 결승전을 1-3 패배로 마친 뒤 “선수들 최선을 다했다. 비록 졌지만, 불꽃 투혼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팬, 선수 모두에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힘든 상황에서 간절함으로 버텼다”며 “남들은 FA컵을 기적이라 말한다. 아니다. 우리 스스로 이뤄낸 것이다.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그 2등도 자랑스럽다. 우리 선수들이 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다시 한 번 선수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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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김도훈 감독은 FA컵 준우승 결과에도 "선수들이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정일구 기자 |
이날 인천은 전반 33분 다카하기에 선제 실점한 뒤, 후반 26분 이효균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반 42분과 46분 아드리아노와 몰리나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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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균 동점골. 이때까진 분위기가 좋았다. 사진(서울)=정일구 기자 |
김도훈 감독은 “후반전 만회골을 넣고 그 다음에 더 몰아쳐 추가골을 넣었으면 상황 달라졌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잘해주었다. 비록 졌지만, 소중한 경험이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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