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국가대표 단골손님들이 줄줄이 부상과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한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이에 전력 약화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지만 오랜 시간 태극마크를 달았던 베테랑 선수들의 표정에는 경험에서 나오는 남다른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나 있었다.
지난달 26일 소집된 야구대표팀은 잠실과 인천에서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에 한창이다. 촉박했던 한국시리즈 일정으로 아직 정예멤버가 다모여 훈련조차 진행하지 못한 채 당장 이번 주부터 쿠바와 실전연습 경기를 치른다. 게다가 이번 국가대표 선수들 면면에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입성, 팀 전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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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 대표팀 안방마님 역할을 맡고 있는 강민호(사진)가 젊은 투수진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30·롯데)는 먼저 “(장)원준이 공이 좋더라. 예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한 팀에서 뛰었던 장원준(30·두산)의 대표팀 합류가 전력에 도움을 줄 것을 예상했다. 이어 “현재 선수들 몸 상태가 70~80%정도다. 젊은 투수들도 공을 받으면 받을수록 다들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젊어진 투수진에 기대감을 표현했다.
어느새 대표팀 최고 맏형이 된 정대현(36·롯데)의 표정에서도 오랜 대표생활의 관록을 찾을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조급함보다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함과 동시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9회말 병살타를 잡아냈던 쿠바를 다시 상대하는 기분에 대해선 “큰 감흥 없다”며 쿨한 여유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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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사진)가 일본전에 나서는 대표팀에게 자신감을 주문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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