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평균 27.2세’의 젊은 불펜진.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걱정거리 중 하나다. 야수진에 비해 투수진의 약세가 점쳐 진다. 특히 젊은 불펜진에 대한 경험 부족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풍부한 국제 대회 경험을 가진 투수 정대현(37)이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이다.
김현수-이대호-박병호. 대표팀의 중심 타선으로 기대하고 있는 조합이다. 부상을 당한 강정호와 메이저리거들의 불참으로 빠진 추신수의 공백이 타선에서 아쉽다. 하지만 화력보다는 방패가 더 걱정이다. 불펜에서 ‘도박 스캔들’로 빠진 안지만과 임창용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상황. 대표팀은 마운드 걱정을 떠안고 오는 8일 ‘숙적’ 일본과의 대회 개막전을 치른다.
세대교체라는 키워드가 가장 잘 어울리는 대표팀 불펜진이다. 9명의 불펜진 중 심창민, 이태양, 조상우, 조무근이 20대 초중반의 나이로 합류했다. 모두 최근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유망주다.
30대에 접어들어 부름을 받은 늦깎이 태극마크도 있다. 임창민, 정우람, 이현승에게 성인급 대표팀 발탁은 생애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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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현의 관록과 경험은 여전히 대표팀에게 큰 자산이다.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가장 국제 경험이 풍부한 정대현이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 정대현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6‧2009‧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모두 참가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9회 1사 만루 위기를 벗어나게 한 병살타 유도는 한국 야구사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정대현은 올해 19경기 등판해 2승 1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올 시즌 후반기부터 부상에서 복귀해 부활투를 펼쳤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정대현의 필요성을 느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구위도 나쁘지 않은 상태다. 대표팀 마무리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정대현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정대현과 더불어 올 가을 야구에서 맹활약한 이현승을 마무리 보직에 두고 저울질 중이다.
젊어진 대표팀 불펜진을 이끌고 조언을 해주
이래저래 마운드 쪽에서 풍파가 많은 대표팀 상황이다. 최고참인 정대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정대현의 관록과 경험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대표팀의 큰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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