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빗 샘슨 마이애미 말린스 사장은 새로 부임한 돈 매팅리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같은 연고지의 NBA 구단 마이애미 히트에 비유해 드러냈다.
샘슨은 3일(한국시간) 매팅리를 감독으로 임명한 뒤 ‘MLB.com’과 가진 인터뷰에서 “상황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 이제는 우리 차례가 됐으면 좋겠다”며 매팅리의 감독 부임이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말린스는 지난 2003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시애틀 매리너스(2001년) 다음으로 가장 오랜 가뭄이다. 플레이오프는 고사하고 2010년 이후 6시즌 연속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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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매팅리가 마이애미 감독으로 정식 부임했다. 사진= 말린스 트위터 |
같은 마이애미를 연고로 하고 있는 히트는 말린스와 달리 승승장구 하고 있다. 1988-1989시즌 NBA 합류 이후 18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말린스는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꾸준한 성공과는 거리가 있다. 감독 교체도 잦았다. 2002년 제프리 로리아 현 구단주 부임 이후 매팅리가 11번째 감독이다.
샘슨은 “매팅리는 10년을 바라보고 있다”며 구단 역시 장기적인 관점으로 그를 영입했음을 강조했다.
매팅리는 “말린스는 재능이 있는 팀이라는 것이 모두의 견해다.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는 팀을 발전시키고, 가르치고, 젊은 팀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뉴욕이나 LA가 아니다. 재정에 한계가 있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
매팅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코칭스태프 구성이다. 말린스는 이미 1루코치, 불펜코치, 타격코치 등이 확정된 상태.
‘LA타임즈’는 매팅리가 팀 월락 다저스 벤치코치에게 말린스에서 함께 하자는 제의를 한 상태라고 전했다. 월락은 다저스 신임 감독 내부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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