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이번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대표팀에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많다. 특히 야수진에서 경험 많은 선수들 위주로 정예 멤버를 꾸린 데 반해 마운드는 핵심 전력들이 빠져나가며 뉴페이스들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마운드가 얄팍하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쿠바와의 슈퍼시리즈에서 선보인 마운드는 이러한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 만한 활약을 했다.
우선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는 이대은(지바 롯데)은 4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대표팀의 선발 한 축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이대은은 올 시즌 NPB리그서 강속구를 위주로 활약했지만 시즌 중반부터 제구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서는 제구 면에서도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 |
↑ 이대은이 지난 4일 국가대표로 등판한 첫 경기서 완벽투를 펼친 뒤 데일리 MVP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대회를 앞두고 계투진도 문제였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리 나이로 마흔인 임창용(삼성)과 30대 후반인 정대현(롯데)를 엔트리에 포함했다. 이는 이들보다 비교적 나이가 어리고 경험 적은 다른 선수들을 믿지 못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나 정우람(SK)-조무근(kt)-임창민(NC)의 계투진도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정우람은 소속팀이 우승한 해 아시아시리즈에서도 던지는 등 국제 대회 경험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그간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첫 등판에서 역시 정우람다운 모습을 보였다. 조무근과 임창민도 설레는 첫 등판을 잘 마무리 지었다.
이들은 국내 정상
매번 ‘뉴페이스’ 발굴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표팀이기에 이들이 남긴 좋은 첫 인상은 희망 그 자체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