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전] 김인식 감독, 日 총력전 “김광현+이대은 투입 고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오는 8일 일본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개막전 선발투수는 누가 될까. 일본 킬러로 불리는 김광현(SK)일까, 혹은 올해 일본 무대를 누볐던 이대은(지바 롯데)일까. 적어도 김인식 감독의 구상에는 둘 다 포함되어 있다.
김광현과 이대은은 지난 4일 쿠바와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 등판해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을, 이대은은 4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각각 38구와 44구로 효율적이었다.
물론, 쿠바는 정상적인 경기력이 아니었다. 김 감독도 쿠바가 100% 전력을 쏟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래도 프리미어12를 앞두고 김광현과 이대은이 위력적인 투구를 펼친 건 김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 김광현과 이대은은 지난 4일 쿠바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김 감독은 “김광현은 물론이고 이대은의 투구도 뛰어났다. 김광현은 속구와 슬라이더가 최고였다. 체인지업까지 더욱 완벽하면 금상첨화다. 이대은도 (지바 롯데 경기에서)높은 공이 많았는데 (어제는)제구가 잘 됐다. 포크볼이라는 결정구까지 있으니 쿠바 타자를 잘 잡았다”라고 평했다.
김광현과 이대은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축이다. 그와 함께 일본전 필승카드다. 지난 4일 경기처럼 1+1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일단 김광현을 일본전 선발투수로 염두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흘의 시간이 있어 (컨디션 난조, 부상 등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확정하지는 않았다. 좀 더 지켜보려 한다”라면서 “(상황에 따라)4일 쿠바전 같이 이대은을 김광현 바로 뒤에 붙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어12의 목표는 우승이다. 일본은 우승으로 가는 길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 후보다. 그렇지만 첫 판부터 일본을 이긴다면, 자신감 획득은 물론 좀 더 수월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기본적으로 4명을 두지만, 순항할 경우 5명까지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다. 김 감독은 “가장 센 상대를 첫 경기부터 만난다. 일본을 꼭 잡아야 한다면, 선수 전원을 투입할 생각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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