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日 고쿠보 감독, “오오타니 멋있게 던졌다”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삿포로) 김원익 기자] 일본 야구대표팀의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개막전 역투를 펼친 에이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개막전서 상대 선발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의 역투와 사카모토 하야토의 맹타에 힘입어 5-0 완승을 거뒀다.
오오타니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사카모토는 대회 1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 2타점 맹타에 더해 8회 실점을 막는 눈부신 호수비를 펼쳐 승리를 견인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기에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고쿠보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경기 총평에 대해 고쿠보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을 했지만 잘 싸워줬다고 생각한다”며 “오오타니가 정말 멋있게 던졌고 그 때문에 타자들은 여유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 사진(日 삿포로)=천정환 기자

그러면서 “부상이 있었던 4번타자 나카무라가 아픔을 참고 출장했기 때문에 나머지 타자들도 힘을 받아서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발투수에 이어 나온 구원투수들도 위기는 있었지만 무실점으로 잘 선방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 전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찌감치 내세웠던 오오타니 선발 카드가 대성공이 됐다. 오오타니를 일찌감치 선발로 예고했는데 변경에 대한 고려는 했는지, 또 오오타니를 선발로 내세운 배경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고쿠보 감독은 “일본의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일본시리즈 사이에 발표를 했는데 가장 큰 배경은 삿포로돔을 홈구장을 쓰고 있기 때문이었다”면서 “이번 시즌 성적을 봐도 프리미어 12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데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선발투수 교체는 한 번도 고려하지 않았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날 일본 타자들은 김광현의 속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효과를 봤다. 고쿠보 감독은 “김광현은 속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오른쪽의 인코스만 참으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보통 좋은 결과가 나올때는 센터 방면의 타구가 나오기 때문에 낮은 코스를 무리하게 치지 않으면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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