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삿포로) 김원익 기자]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충격패의 악몽에 빠졌다. 개막전 완패는 여러모로 뼈아픈 결과가 됐다.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개막전서 상대 선발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에게 틀어막혀 0-5, 완패를 당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오오타니에 막혀 특별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 후반에는 많은 찬스를 놓치며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마운드도 선발 김광현부터 계투진까지 일본의 탄탄한 마운드 전력에 비해 아쉬움을 노출했다.
첫 경기 패배로 상당부분 일정이 꼬이게 됐다.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과의 개막전이 내정됐을 때부터 안았던 부담. 1패를 당하고 시작했을 때 2번째 경기서 받는 압박감이 더 커졌다. 조별 예선라운드 전경기가 대만에서 치러지는 상황. 한국은 9일 다시 대만으로 이동해 10일 하루를 쉬고 11일 또 하나의 강팀인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를 치른다.
↑ 사진(日 삿포로)=천정환 기자 |
이번대회는 조별 라운드서 각 조 6개 팀이 5경기씩을 치러 조 1~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각 조 순위에 따라 역순으로 상대 1~4위와 맞붙는 형식이다. 이렇게 될 경우 산술적으로는 3승이상을 거둬야 한다.
김 감독 역시 8일 경기에 앞서 마운드 총력전을 시사하면서 “이번 대회는 동률이 나왔을 때 복잡한 규정들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적게 해야 한다”면서 “또 기본적으로 8강에 진출하려면 최소한 3승을 해야한다는 계산이 선다”고 언급했다.
일단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4위내에 들려면 3승이 필수적이다. 더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되면 A조의 강호를 피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동률이 될 경우 TBQ 지수, 즉 팀성적지표(Team's Quality Balance)에 따라 순위가 갈린다. 적은 실점을 하고 많은 득점을 하면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예선 5경기 중에서 안전하게 3승을 확보해야 경우의수나 여러 변수들이 없이 8강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 결국 일본전서 김광현을 조기에 교체하고 구원진을 조기 가동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TBQ 지수도 말할 것 없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출발하게 됐다.
↑ 사진(日 삿포로)=천정환 기자 |
김경문 감독에 이어 다시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준우승을 거뒀던 2009 제 2회 WBC도 1차전서는 대만을 9-0으로 완파했다.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공통점이 있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모두 첫 경기 승리로 기분 좋은 흐름을 탔다.
반면 ‘도하참사’로 불리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1차전서 대만에 2-4로 패한데 이어 일본에게까지 2연패를 당해 동메
결국 한국은 이 충격을 빨리 극복하고 우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여러모로 부담이 커진 11일 도미니카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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