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UFC의 첫 한국 대회가 어느덧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에는 모두 9명의 한국계 선수가 출전한다.
확정된 대진을 고려하면 경기장이 열광의 도가니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조금씩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계 선수들의 전반적인 우세가 점쳐지는 것. 모든 경기에서 한국계 선수가 우세한 것이 아니고 또 경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지만, 선수 개인의 데이터를 보면 그렇다.
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의 상대는 호르헤 마스비달로 정해졌다. 마스비달은 쉽게 볼 상대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애초 거론조차 되지 않았을 정도로 7위인 김동현의 위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물론 기량에서도 김동현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된다. 김동현은 경기장 천장을 제대로 구경시켜 주겠노라며 장기인 그래플링 전략으로 임할 것을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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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왼쪽)은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에서 마스비달(오른쪽)을 상대한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재일교포 출신의 추성훈은 UFC에서 첫 연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해 경기에서 TUF 우승자 출신의 아미르 사돌라에게 승리했던 추성훈은 이번 경기에서 알베르토 미나라는 신예와 맞선다. 미나가 11승 무패 전적에 UFC 데뷔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남겼지만, 경험에서 추성훈이 단연 앞서고 그동안 싸웠던 상대들을 비교해도 차이가 작지 않다.
언더카드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옥타곤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안정권에 접어든 임현규의 상대는 UFC 전적 1패의 신예 도미니크 스틸로 결정됐고, 데뷔전 승리 이후 억울할 만한 패배를 당했던 남의철은 옥타곤 전적 1승 2패의 마이크 데 라 토레와 격돌한다.
또 양동이의 옥타곤 복귀전 상대는 UFC 1승 1패의 제이크 콜리어, 방태현과 붙을 파이터는 1패의 레오 쿤츠로 낙점됐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지만 적어도 승리가 우려될 정도로 위협적인 선수들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남은 3경기는 상황이 다르다. 최두호는 이미 자신과 두 차례 대결이 잡혔던 샘 시실리아와 맞서는데, 최근 시실리아가 2연승을 거두며 기세가 살아났다. 처음 대진이 잡혔을 때와 비교하면 분명 까다로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UFC 데뷔전에서 체격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던 함서희는 이번에 동급 최장신 선수를 맞는다. 더군다나 준비 기간도 충분하지 못했기에 전략이 중요할 전망이다.
메인이벤트에 출전하는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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