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꽉 막혔던 타선이 경기 후반 화끈하게 살아나며 큰 점수 차로 승리를 거뒀지만 찝찝함은 남아있다. 계속해서 나오는 수비 실책 때문이다.
2015 WBSC 프리미어 12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의 1차 목표는 3승 이상, 예선 통과다. 예선 2번째 경기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타격으로 이전까지의 불안했던 모습을 상쇄하기는 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느슨한 수비가 너무나 아쉽다.
사실 한국은 쿠바와의 평가전서부터 크고 작은 실수들을 반복하며 스스로를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기도 하다. 평가전서부터 수비로 어려움을 자초하더니 본 대회에도 그러한 경향을 매번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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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은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대만 타오위안)=천정환 기자 |
도미니카전서도 이러한 모습은 사라지지 않았다. 한국의 이날 장원준이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준은 완벽했지만 그의 뒤에 서있던 수비수들은 그렇지 못했다. 유일한 실점도 수비 불안 속에 나왔다. 4회 2사서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손아섭이 놓치면서 첫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장원준이 다음 타자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2번째 ‘삐걱’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선두타자 라미레스의 타구를 대시하던 이용규가 놓치며 장타로 만들어줬다. 2루타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이어 바로 적시타가 나오면서 한국은 먼저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수비였다. 당시만 해도 상대 투수의 호투에 완벽하게 눌려있어 플레이 하나하나의 중요성이 더 컸다. 6회 역시 박병호가 수비 위치를 선점하고도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놓쳐 실책을 추가했다.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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