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우규민 불펜 등판 후 선발 고려”

[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오위안) 김원익 기자] 김인식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손등 부상을 당한 우규민(LG)의 활용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일단 불펜으로 감을 조율한 이후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조별리그 3차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를 앞두고 향후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핵심은 우규민의 활용여부.
우규민은 앞선 쿠바와의 5일 평가전서 타구에 손등을 강타당하는 부상을 당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단순 타박상에 그쳤지만 멍과 통증이 남아있던 상황. 일본 삿포로 개막전 원정과 대만 예선라운드서 꾸준히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결국 등판에 대한 대략적인 일정이 나왔다. 김 감독은 “우규민은 어제 던지고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 본인이 계속 나가려고 하는데 좋은이야기다. 오늘 여차하면 1이닝 정도를 던지고 추후 선발 등판을 시킬 수 있다.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사진(대만, 타이베이)=천정환 기자

불펜 투구를 실전에 겸해서 치른 이후 남은 조별 라운드 예선에서 선발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라는 뜻. 그렇게 된다면 14일 멕시코전에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선수 스스로 출전에 대한 의욕이 강한데다 통증도 상당히 가셨다는 것이 고무적. 김 감독은 “던지는 걸 보니까 공도(부상 정도에 비하면) 의외로 괜찮더라. 속구가 좋았다”며 우규민의 호전된 몸 상태에 대해서 만족감을 내비쳤다.
우규민도 등판에 대한 의욕이 강했다. 더그아웃에서 만난 우규민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의욕을 내비치더니 “맨날 걱정하고 내가 제일 불쌍한 것 같다”고 웃으며 거듭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우규민은 “통증이 많이 가신 것 같다. 변화구를 던져봤는데 공이나 몸도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우규민의 합류는 대표팀 마운드에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 선발투수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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