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현수(27·두산 베어스)가 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고 있다. 그의 타격은 국제대회에서 계속 통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13-2로 7회 콜드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일본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다.
일본전부터 도미니카전 6회까지 대표팀은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하지만 도미니카전 7회 이후 대표팀 타선은 전혀 다른 타선이 됐다. 그 중심에는 김현수가 있다.
↑ 12일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 야구장에서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B조 3차전 경기가 열렸다. 1회초 무사 1,2루. 김현수가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대만 타오위안)=천정환 기자 |
김현수는 이번 대표팀의 붙박이 3번 타자다. 테이블세터와 4번 이대호(소프트뱅크) 5번 박병호(넥센)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기회에서 나온 적시타는 대표팀의 공격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두산 베어스를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현수는 상승세를 프리미어12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김현수의 국제 대회 성적은 매우 좋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타율 3할7푼 4타점, 2009년 WBC에서 3할9푼3리 4타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타율 5할5푼6리 5타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4할2푼1리 4타점을 기록했다. 총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4리 19타점을 마크했다.
베네수엘라전에서도 김현수는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첫 타석에서 김현수는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1회 무사 1,2루에서 베네수엘라 선발 우완 카를로스 모나스테리오를 상대로 중견수와 우익수를 사이를 완벽하게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김현수는 귀중한 안타를 쳐냈다. 팀이 5-2로 앞선 4회 1사 3루에서 손아섭이 1루 땅볼에 머물렀다. 점수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이어 김현수는 2사 1루에서 기습적인 도루를 해 포수를 흔들었다. 이어 이대호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경기를 5점 차로 벌렸다.
김현수의 정교한 타격은 국제 대회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그의 안타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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