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고양 오리온 외국인 선수 조 잭슨(23)이 추일승 오리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결정적 장면은 3쿼터에 있었다.
잭슨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분36초를 뛰며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 1스틸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3쿼터 역전을 허용한 뒤 마지막 4쿼터 뒷심을 발휘하며 99-90으로 이겼다.
잭슨은 화려했다. 몇 차례 탄성을 불러일으키는 개인기도 선보였다. 하지만 잭슨은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한 것이 없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0개. 오리온을 승리로 이끈 것은 다른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였다. 27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4블록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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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오리온 외국인 선수 조 잭슨.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경기도 그랬다. 추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2명 동시 출전이 가능한 3쿼터 시작 2분22초 만에 잭슨을 벤치로 뺐다. 잭슨은 한동안 코트를 밟지 못하다 3쿼터 3분6초를 남기고 다시 투입됐다. 오리온은 역전을 당했고, 잭슨은 4쿼터 다시 코트를 밟지 못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수비가 아닌 공격 때문이었다. 공격력이 장점인 잭슨을 공겨 때문에 뺀 것이 의아했다. 추 감독은 “SK에서 지역방어를 쓰고 있는데 전혀 뚫지 못했다. 그래서 뺐다”며 “잭슨은 돌파 능력이 뛰어나다. 충분히 동료를 살릴 수 있는 패스가 가능한 선수다. 그런데 패스
하지만 추 감독이 기대하는 것은 다음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한 장재석의 합류다. 이승현 외에 빅맨이 한 명 더 늘어난다. 잭슨의 활용도도 기대하고 있다. 추 감독은 “잭슨으로 계속 갈 것이다. 교체는 아예 염두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잭슨이 변해야 팀도 개인도 산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