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19명의 기적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승부였다. 미니 선수단을 꾸린 포철고가 청룡기고교대회 4강에 진출했다.
포철고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70회 청룡기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전 경북고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포철고는 이번 대회 가장 적은 인원으로 선수단을 꾸린 미니팀이다. 졸업을 앞둔 3학년생들이 대거 빠졌고, 부상 선수가 많아 이번 참가팀 중 유리할게 10명대 선수단을 꾸렸다. 대회 공식자료에 나온 포철고 소개에는 19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더구나 포철고를 이끄는 김영직 감독은 부임한 지 이제 갓 2주가 지났다. 하지만 이번 대회 최고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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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경북고와 포항제철고 경기에서 포철고가 선발 장문석의 5.2이닝 무실점과 3회에 나온 김경민의 결승타를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그러나 포철고의 투지가 더욱 빛났다. 포철고는 3회말 경북고 선발 투수 나태환을 상대로 4번타자 김경민이 결승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잠그기 모드에 들어갔다. 선발 장문석이 6회 2사까지 경북고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2일 전 세광고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창율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3⅓
김영직 감독은 경기 후 “투수가 2명밖에 없었는데, 잘 던져줬다”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도 얼마 안 되지만, 그 중에서도 부상선수가 있다. 그래도 내일 모레 4강도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포철고는 장충고와 성남고의 승자와 15일에 4강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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