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베이) 김원익 기자] 꿀맛같은 휴식을 취한 대표팀이 8강이라는 달콤한 과실(果實)을 맺을까.
2015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가 열리는 과일들이 맛있기로 소문나 있다. 따뜻한 기후로 열대과일들도 상당히 자랄 정도. 선수들도 “과일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1패 후 2연승으로 흐름을 탄 대표팀도 이제 8강이라는 달달한 결과를 얻기 위해 3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멕시코. 14일 대만 티앤무구장에서 열리는 해당 경기서 대표팀은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을 내세웠다.
쿠바와의 평가전 이후 일본 이동 후 일본대표팀과의 개막전를 치르고 다시 대만으로 넘어와 2경기를 소화한 강행군. 13일 대표팀은 그야말로 단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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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만, 타이베이)=천정환 기자 |
이용규는 급체로 인한 탈수 증상으로 고생했고, 민병헌은 타구에 맞은 후유증이 있었다. 이용규는 11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을 앞두고 급체로 인한 어지러움과 복통 및 구토로 선발 엔트리서 빠질 계획이었으나 1회 선발 출전한 민병헌이 상대 투수의 초구에 왼쪽 발 부위를 강타 당하면서 대주자로 투입됐다. 11일 경기를 잘 치렀지만 이후 증상이 더 악화되면서 결국 12일 경기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사구를 맞은 이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던 민병헌은 다행히 단순탁박상 외에는 뼈나 근육에는 큰 이상이 없는 상황. 하지만 완벽 회복을 위해 역시 12일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김 감독이 직접 언급한대로 이들의 회복은 필수적이다. 대표팀 엔트리의 외야수가 5명밖에 없기에 더욱 중요한 전력이다. 12일 중견수 나성범 카드를 꺼내들고 손아섭이 우익수로 나섰지만 경기 중 여러 변수에 대처하려면 이들이 온전한 회복을 취해야 했고 그래서 13일 휴식일이 더 필요했다.
선수들도 대만으로 이동한 첫날인 9일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공식훈련이 없는 온전한 휴식 시간을 가졌다. 3일 공식 훈련 소집 이후 4,5일 쿠바전-6일 일본 이동-7일 훈련-8일 개막전-9일 대만 이동-10일 훈련-11일 도미니카전-12일 베네수엘라전으로 그야말로 쉼 없이 달렸다. 더해 포스트시즌을 치른 선수들까지 한 시즌의 피로가 상당히 쌓인 선수들에게는 혹독할 정도의 강행군이었다.
하루 충전의 시간이 선수단의 경기감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렇지만 시즌 중이 아닌 대표팀의 일정들을 감안한
가장 중요한 선발 임무를 맡은 이태양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이번대회서는 지난 12일 베네수엘라전 7회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강렬한 역투를 펼쳤다. 멕시코는 베네수엘라와의 1차전서 선발 등판했던 세자르 칼리요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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