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김시우(20.CJ오쇼핑)가 폭풍 샷을 몰아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OHL클래식 둘째 날 선두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김시우는 1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엘카멜레온 골프장(파71.698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끝에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12언더파 130타로 단독선두에 오른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도약했다.
↑ 14일(한국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PGA 투어 OHL클래식 2라운드를 폭풍 샷을 몰아쳐 공동 2위로 도약하며 본격적인 우승경쟁을 예고한 김시우. 사진(멕시코 플라야)=AFPBBNews=News1 |
2부 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3년이나 먹었던 김시우는 최종 상금랭킹 25위에 진입해 투어카드를 획득했고, 3년 만에 PGA투어에 재입성했다.
긴장감 때문인지 앞서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컷 탈락 당하고 말았다. 시즌 최고성적은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공동 25위다.
그러나 시즌 네 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선두권으로 뛰어오른 김시우는 본격적인 우승경쟁을 예고하며 자신의 PGA 투어 생애 첫 승을 향해 힘차게 전진했다.
중위권으로 2라운드를 1번홀에서 시작한 김시우는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샷 감을 예열했다. 완벽에 가까운 드라이버샷 정확도(페어웨이 적중률 96.43%)를 앞세운 김시우는 5, 6, 7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 사냥으로 순식간에 더 3타를 줄였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시우는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승세를 탄 김시우는 11,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7언더파 64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동환(29.CJ오쇼핑)와 김민휘(23)도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
노승열(24)과 강성훈(29)은 커트라인 기준인 2언더파 140타 공동 63위에 자리해 턱걸이로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최경주(45.SK텔레콤)은 샷 난조로 1타를 잃어 이븐파 142타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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