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티앤무) 김원익 기자]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중심타자 김현수(두산)가 대회를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한 입장을 확실히 밝히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현수는 이번 2015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서 붙박이 3번 좌익수로 출전, 대표팀 중심타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대회 활약이 이어지면서 외신들을 통해서도 김현수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앞서 13일 미국의 유명 칼럼니스트이자 기자인 야후스포츠 제프 파산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해당 기자는 “(김현수는) 박병호와 이대호 같은 파워는 없다. 하지만 김현수는 어느 팀이나 원하는 선수다. 배트에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김현수의 선구안과 타격능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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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만, 타이베이)=천정환 기자 |
김현수는 “프리미어12 대회를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일단은 대회에 집중하는 것이 먼저라는 대답. 아직 진출 여부에 대한 확실한 답은 내놓지 않았다.
여러모로 대회서 김현수에 대해 쏟아지는 관심도가 크다. 부담이 없을 수 없다. 김현수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기대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도 된다”면서 “내가 그런 부담을 이겨냈다기 보다는 뒤에서 또 풀어주니까 그걸 넘어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선배들에 대한 믿음으로 더 편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는 설명. 김현수는 “지난 경기들에서도 (이)대호형이 한 방 쳐주니까 편하게 할 수 있었고 또 앞에서도 잘해줬기 때문에 형들을 믿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티앤무 구장은 그라운드 사정이 상당히 열악하다. 김현수는 “조명도 너무 어둡다. 어두워서 뜬공이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복잡한 여러 사정들이 얽혀있지만 지금 당장은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내는데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김현수는 “좋은 성적이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대표팀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우선”이라며 팀 승리를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4일 멕시코전서도 김현수는 변함없이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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