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KBO리그 탈삼진왕 차우찬(28·삼성 라이온즈)이 삼진으로 대한민국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9개의 아웃카운트 중 삼진으로 8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진으로 한 점차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민국은 14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B조 4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3승1패를 기록한 대한민국은 15일 미국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투구수는 54개.
↑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야구장에서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렸다.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만 타이베이)=천정환 기자 |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인 차우찬은 이번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차우찬이다. 김인식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은 차우찬을 필승조로 쓰고 있다. 팀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롱맨 역할을 해주고 있다. 두 번째 선발 투수라고 볼 수 있다. 한 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차우찬은 지켜내며 공을 마무리 투수에게 연결했다.
차우찬이 갖고 있는 탈삼진 능력이 있기에 중요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 2015 KBO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해 13승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9를 마크했던 차우찬은 173이닝동안 19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멕시코를 상대로 차우찬은 탈삼진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입증했다. 차우찬은 5회 1사 1루 상황에서 임창민 다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9번 후안 페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차우찬은 케빈 메드라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2사 1,2루에서 와일드 피치와 포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한 점을 실점했지만, 2번 로렌조 토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 차우찬은 선두타자 3번 자디르 드라케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4,5,6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드라케는 1루에서 2루로, 2루에서 3루로 부지런히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하위타선 7,8,9번은 7회에 삼진 3개로 손쉽게 막아냈다. 8회에는 선두 타자 케빈 메드라노를 땅볼로 막아낸 후 정대현과 교체됐다.
차우찬은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남은 토너먼트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의 공은 살아 있었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