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민병헌(28·두산 베어스)이 천금 같은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부상이 완쾌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활약이었다.
민병헌은 15일 타이페이 티엔무 야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B조 예선 최종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0-2로 맞선 7회말 1사 2,3루에서 미국 두 번째 투수 존 처치를 상대로 내야 중앙을 벗어나는 안타를 때렸다.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2-2가 됐다.
![]() |
↑ 민병헌이 15일 티엔무 야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B조 예선 최종전 미국과의 최종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대만 타이페이)=천정환 기자 |
민병헌은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패했지만 민병헌의 활약상은 분명 건진 수확이었다.
이날 민병헌의 활약은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다. 민병헌은 지난 11일 도미니카전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루이스 페레스가 던진 초구에 왼쪽 발을 맞았다.
곧바로 민병헌은 이용규와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발이 크게 부었다. 신발을 신지 못할 정도였다.
하루 전날 그는 ”붓기와 멍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풀타임으로 나설 수는 없다.
그러나 이날 민병헌은 수비보다는 타석에서 더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직접 만들어 낸 동점타에 이어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선구안으로 부상 속에서도 제 역할을 해냈다.
[kjlf20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