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프로 세계는 아니지만, 음지의 대학 무대에서 탄탄한 내공을 길러가는 축구 지도자들이 최근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 내용에다 좋은 성적까지 거두는 이들, 국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몇 년 전까지 하위권을 전전했던 용인대가 지난해 1,2학년 축구 대회에 이어 전 학년이 참가하는 U리그 왕중왕전마저 석권하는 순간입니다.
용인대를 일약 정상으로 이끈 주인공은 프로축구 부산의 레전드로, 부임 4년차를 맞은 이장관 감독.
4년 전만 해도 그저 그랬던 선수들을 확고한 철학으로 지도해 올해 전원 프로 지명을 받게 할 정도로 성장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장관 / 용인대 감독
- "용인대 하면 신바람 축구, 압박 축구, 빠른 축구, 헌신적인 축구가 떠오를 거고요. 용인대 축구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용인대 축구에 매료될 겁니다."
만년 하위권의 청주대를 올해 U리그 권역 우승으로 이끈 이을용 코치 등 2002 월드컵 스타들도 대학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준우승만 3번 차지하며 울산대를 강호로 변모시킨 유상철 감독, 감독 첫해 성균관대에 U리그 준우승을 안긴 설기현 감독입니다.
여기에 선수들과 밀착 스킨십과 팔색조 전술로 고려대를 27년 만에 추계연맹전 우승으로 이끈 서동원 감독까지,
개성 넘치는 젊은 대학 지도자들이 축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