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미국에서 두 번째 포스팅 낭보가 전해질 수 있을까.
16일 손아섭(27·롯데)의 미국 메이저리그 노크가 시작됐다. 롯데 구단은 이날 KBO를 통해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KBO리그에서는 올 시즌 박병호(29·넥센)에 이어 두 번째다. 과정은 앞서 박병호와 비슷하다. 21일(한국시간) 결과를 통보 받는다. 이에 롯데 구단은 23일(월)까지 수용여부를 정한다.
박병호와 과정은 유사하지만 결과는 다소 예측불허다. 박병호는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 관심 속에 1285만달러라는 구단, 선수, 팬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포스팅 참여 구단만 10팀 남짓. 이에 넥센은 통보 직후 곧바로 결과를 수용했다. 아직 개인협상이 남았지만 높은 포스팅 액수로 말미암아 낙관적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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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아섭(사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입찰이 시작됐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렇다면 미국 현지의 반응은 어떨까? 현재로서는 몇 몇 구단의 관심 속 불확실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예상보다 현지서 관심은 많은 편이다. 연일 지역 매체에서 손아섭을 조명하며 그의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은 지난 14일 “27세 외야수이자 리드오프인 손아섭은 올 시즌 3할1푼7리와 4할6리의 출루율, 그리고 13홈런 54타점 11도루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손아섭은 출루율이 좋은 선수다. 또한 눈에 보이는 성적 이외에도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는다. 그의 통산 삼진율은 15.6%에 불과하다. 볼티모어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점을 분석했다.
또 다른 매체 ‘SB네이션’은 손아섭이 갈 수 있는 구단으로 LA에인절스를 꼽았다. FA시장서 전력보강을 노리는 LA에인절스는 초반 대어급 외야수를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손아섭 등의 선수로 목표를 바꿀 수 있다고 예측했다.
포스팅 금액에 대한 예상도 뒤따랐다. 미국 NBC의 드류 실바 기자는 “손아섭의 적정한 포스팅 금액은 500~600만달러 선이다”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그 근거로 앞서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강정호의 성공으로 그와 비슷한 기대치가 메이저리그 구단들 사이에서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포스팅 금액이 500만달러 이상이 나온다면 강정호와 대등한 액수. 롯데로서도 선뜻 반대하기 어렵다.
부정적인 전망도 있었다. ‘SB네이션’은 손아섭이 2011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로 포스팅을 통해 이적한 아오키 노리치카의 250만달러 이상이 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아오키는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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