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회피 논란을 일으켰던 프로골퍼 배상문 선수가 오늘 입대했습니다.
영광스런 임무 성실히 수행하고 와서 PGA 정상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배웅하고 왔습니다.
【 기자 】
짧게 자른 머리에 모자를 눌러쓴 배상문이 보충대 앞에 섰습니다.
티 박스에 섰을 때보다 훨씬 긴장한 모습.
하지만, 1년 가까운 논란 끝에 입대하는 만큼 굳은 마음입니다.
▶ 인터뷰 : 배상문 / 캘러웨이
- "성실히 군생활 할거고요. 정말 각오를 다지고 왔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영광스러운 임무라고 생각하고 잘 다녀오겠습니다."
숱한 러프와 벙커를 지나온 입대입니다.
선수로서 절정의 시기를 이어가고자 병역 이행을 더 늦추려고 했지만, 병무청이 허락하지 않았고,
입국 명령을 어기며 행정소송도 불사했으나 법원의 판결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론마저 싸늘해지던 때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결정적인 활약으로 용서를 구했고,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으로 무사히 병역을 이행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배상문 / 캘러웨이
- "2017년 다시 돌아와서 PGA 투어 복귀하고요. 골프 선수로서 대한민국 남자로서 잘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PGA 투어의 배려로 전역 후 1년간 출전권을 보장받은 배상문.
2년 후엔 전 국민의 응원을 받으며 당당히 샷을 날릴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