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기성용(27, 스완지시티) 커리어에 라오스 원정경기는 길이 남을 듯하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골과 큰 인연이 없던 기성용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골(한 경기 2골 이상)을 터뜨렸다.
17일 밤 9시(한국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월드컵 2차예선 6차전에서 전반 3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 33분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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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은 17일 라오스전에서 오른발과 왼발로 한 골씩 터뜨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이 두 골과 손흥민의 헤딩골을 도와 총 2골 1도움을 올린 기성용의 활약 덕에 한국은 5-0 대승했다.
기성용은 2006년 FC서울에서 데뷔한 이래 셀틱(스코틀랜드) 스완지시티,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를 거치면서 소속팀에서 한 경기 2골 이상 기록한 적이 없다.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뒤로도 7년 넘게 6골을 기록하면서
라오스가 객관적 전력차가 많이 나는 상대란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높은 집중력과 득점 의지 없이 2득점은 쉽지 않다.
더구나 이날은 기성용이 A매치 80경기째를 맞는 날이어서 그 스스로도 2골 활약이 더 뜻깊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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