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전북현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6)은 아직 축구화를 벗을 생각이 없다.
18일 오후 1시 30분 전주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뛰는 게 즐겁다. 선수로서 더 욕심을 내는 중”이라며 서른 여섯의 나이에도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이동국은 은퇴시기를 정하는 것이 “죽을 날짜를 미리 정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올해 은퇴할 수도 있고, 몇 년 더 뛸 수도 있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순간 은퇴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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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국. 사진=전북현대 |
은퇴가 아주 멀리 있지는 않다. 비슷한 나이대의 후배인 차두리(35, FC서울) 이천수(34, 인천유나이티드)도 이달 은퇴를 결정했다. 비슷한 시기 선수 생활을 했던 박지성(34)도 은퇴한지 오래다.
이동국은 “새파랗게 젊은 것들이 먼저 은퇴했다”고 눙을 치며 “그라운드 떠날 때는 많이 아쉬울 것 같다. 그래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퇴시기를 ‘직접’ 정할 생각이다. 타의에 의해 떠밀리듯이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동국은 “경기력이 떨어지면 감독님께 먼저 말씀 드릴 것이다. 감독님은 아마 먼저 은퇴를 권유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근호(30)는 “동국이형의 회복 능력은 정말 뛰어나다. 지난 제주전에서 부상을 입었는데 벌써 훈련을 한다.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부모님
1998년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이동국은 K리그에서 광주상무, 성남일화, 전북 등을 거쳤다. 현재까지 411경기에 출전 180골 66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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