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램’ 이룬 임도헌 감독, “자신감 되찾아 앞으로 기대된다”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유서근 기자] “진짜 이겼다. 양 팀 다 잘했지만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좀 더 앞서 승리할 수 있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가 올 시즌 최강팀으로 우뚝 선 OK저축은행의 5연승을 제지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3-25 25-22 35-33)승리를 거뒀다.

↑ 18일 홈구장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올 시즌 최강팀인 OK저축은행의 5연승을 막아내고 4연승을 이끈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는 삼성화재의 임도헌 감독. 사진=(대전) 곽혜미 기자

경기 전 임도헌 감독은 “8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앞으로는 중요한 경기들이 있지만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낸 임 감독의 바램에 선수들은 승리로 화답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쳐졌다. 특급 외국인선수 그로저가 합류했지만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조금씩 한국배구에 녹아든 그로저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팀의 4연승을 주도했다.
뿐만 아니다. 흔들렸던 리시브 라인도 제자리를 찾고 있다. 류윤식과 곽동혁은 OK저축은행의 강 스파이크 서브를 빈틈없이 막아낸 것도 앞으로의 행보에 희망을 불살랐다.
패배를 당한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도 “재밌는 경기였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옛날의 삼성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이날 삼성화재는 완벽한 수비를 펼쳤다.
임 감독은 비록 승리했지만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국배구에 적응해가고 있는 그로저에 대해 “그로저의 상태가 80% 정도다. 좋지 않은 공도 처리해 줘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다”면서 “범실만 줄인다면 100%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K저축은행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4연승을 거둔 임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무엇보다 크다”면서 “이겨야 한다는 강한 집념을 보인 선수들에게 고맙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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