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의 이구치 다다히토(41)가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분석했다. 이구치는 “7회 이후 경기가 한국 흐름으로 가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구치는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 샌디에이고 시절인 2008년까지 활약한 선수다. 2009년부터는 일본에 복귀해 지바 롯데서 내야수로 뛰고 있다.
이구치는 20일 한 칼럼을 통해 일본이 3-4로 9회 역전패한 전날 경기를 곱씹었다. 이구치는 “(일본의) 7회말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흐름이 한국에 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3-0으로 리드를 했지만, 4회 3점을 뽑은 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일본은 7회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승리를 굳힐 수 있는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마침 타선도 좋았다 4번부터 찬스를 해결할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일본은 바뀐 투수 정우람에게서 삼진-뜬공-뜬공으로 1점도 뽑아내지 못한 채 큰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구치는 이 때 경기 흐름이 한국 쪽으로 좋게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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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9일 일본을 꺾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
7회말 한국이 큰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 오오타니가 교체되면서 한국 쪽으로 흐름이 이동했다는 것. 이구치는 그 흐름이 9회 ‘폭발’했다고 봤다. 이구치는 “9회 한국 타선은 적극적이었다. 일본 계투진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며 “일본이 1점 차로 쫓기게 된 상황에서 이대호가 나온 것은 정말 싫을 수밖에 없다”고 이대호의 활약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이구치는 또 같은 팀 소속 투수 이대은에 대해 “선발 이대은은 처음에 좋았다. 다만 (리그에서) 계투로
이구치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1경기(3위 결정전)가 남았는데 꼭 이겼으면 좋겠다”며 일본 대표팀에 마지막 승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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