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다른 내야와 외야 사정의 고민을 안고 해결책을 만들어가고 있다. 선수들의 멀티 포지션을 통해 활용 폭을 넓힌다는 방안이다.
전북 익산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 중인 kt는 외야수 김사연과 내야수 이창진이 각각 내야, 외야 수비까지 범위를 넓혀 연습하고 있다.
kt는 올 시즌 주전 중견수로 뛴 이대형 외에 김사연, 오정복, 하준호, 김민혁 등 외야진이 경쟁구도를 형성중이다. 외야는 비슷한 실력의 선수들이 경쟁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는 쪽이다. 특히 이번 마무리캠프서 외야수들의 실력 향상이 눈에 띠는 만큼 다음 시즌 활약을 더욱 기대해 봐도 좋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공통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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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외야수 김사연(왼쪽)과 내야수 이창진이 각각 내야, 외야를 동시에 준비하며 멀티 포지션 능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외야진은 풍부하고 이에 비해 내야진이 부족한 형편. kt는 경기에서 선수들의 활용 폭을 늘리고자, 선수들에게 멀티 포지션을 부여했다. 먼저 외야수 김사연은 최근 내야 수비까지 병행하고 있다. 원래 내야수 출신이기에 내야 수비를 가끔씩 익히는 정도다.
주전이 확고한 내야에서 출전 기회를 잡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이창진에게는 차라리 외야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준다. 타격에서 잠재력이 크기에, 어떻게든 경기에 출전시키고자 하는 배려도 들어있다. 2루수 자리에 박경수가 확고히 버티고 있는 만큼 이창진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내부서는 오히려 외야수로 아예 포지션을 바꿔도 될 정도로 외야수로서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민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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