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윤진만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9일 호주와 친선경기를한다.
2015년 11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17위)보다 높은 9위, FIFA여자월드컵에서 3회 연속 8강 진출, 역대 전적 2승 1무 10패. 지난해 5월 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선 1-2 패배의 아픔을 줬다. 지난 3월 친선전 상대 러시아(한국 2전 전승)와는 수준이 다른 팀으로 여자 대표팀 선수단은 여긴다.
호주와의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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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에 재합류한 이영주는 호주전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2015캐나다월드컵에서 ‘슛터링’으로 유명세를 탄 수비수 김수연(26, 화천 KSPO)은 “아직은 껄끄러운 팀”으로 호주를 정의했다.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 스피드도 빠르고. 힘든 부분이 있다”고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윤덕여 여자 대표팀 감독도 지난 16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난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을 꺾고 8강까지 진출한 좋은 팀”이라고 높게 평가하며 그러하기에 이 경기가 한국에 보약이 될 수 있을 걸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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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대표팀 기대주 이소담(왼쪽) 장슬기가 호주전을 앞두고 23일 파주NFC에 입소했다.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김수연은 “다른 아시아 팀과는 많이 붙어봤다. (유럽 체형을 자랑하는 호주는)쉽지 않은 연습 상대”라고 했다.
그렇다고 대표팀은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에 입장할 생각은 없다. 넘기 어려운 산일수록 정상에 섰을 때 더 짜릿한 법이다.
부상을 씻고 대표팀에 재합류한 이영주(23, 부산상무)는 “재밌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내년 2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친선전인 점도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호주는 예선에서 만나야 하는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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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9월 2012런던올림픽 예선에서 맞붙은 호주. 이 경기에서 한국은 1-2로 패했다. 사진 속 한국 선수는 전가을이다. 사진(중국)=AFPBBNews=News1 |
김수연은 “한국에 큰 의미가 있는 경기다. 이기게 된다면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큰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oonjinma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