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괴르기 그로저가 에이스 역할을 해낸 대전 삼성화재가 마이클 산체스가 없는 인천 대한항공을 꺾었다.
삼성화재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농협 2015-16 V-리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20)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7승5패 승점 21점을 마크하며, 3위 천안 현대캐피탈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3연승을 마감한 2위 대한항공은 7승4패 승점 22점이 됐다.
↑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그로저가 대한항공의 3인 블로킹 위로 스파이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임도헌 감독의 예상대로 1세트부터 두 팀은 접전을 펼쳤다. 1세트 막판 라이트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공격이 실패했지만,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공격 득점에 이어 류윤식이 김학민의 공격을 일대일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24-23에서 그로저의 중앙 이동공격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그로저는 1세트에 11득점, 신영수는 3득점을 마크했다.
2세트에서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서브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13-13에서 그로저의 서브 에이스가 나왔고, 이어 정지석의 공격이 아웃 돼 2점차로 도망갔다.
이어 높이의 강점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17-15에서 류윤식이 김학민을 블로킹으로 잡아낸 데 힘입어 3점 차로 앞서갔다. 기세를 탄 삼성화재는 흐름을 늦추지 않았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삼성화재는 16-16에서 수비에 이은 그로저의 공격과 류윤식의 블로킹으로 2점 차로 앞서갔다. 지태환, 그로저는 21-19에서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화재에서는 그로저가 30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65%. 최귀엽도 9득점으로 활약했다. 대한항공에서는 김학민이 18득점을 올렸지만 신영수가 6득점에 그치며, 산체스의 공백을 느껴야 했다.
↑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그로저가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