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서울 우리카드의 최대 강점은 센터진이다. 박상하, 박진우가 버티는 중앙은 상대 팀에겐 높은 벽이다. 그 벽을 점점 견고하게 만들고 있는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세 세트스코어 3-1(19-25 25-23 25-18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6위 우리카드는 4승8패 승점 12점이 됐다. 홈에서 3승3패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 13개 대 7개로 우위를 점했다. 10득점씩을 올린 센터 박진우와 박상하는 각각 블로킹으로 5득점, 4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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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박진우가 득점에 성공한 후 군다스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24일 경기 후 “우리 팀은 박상하 박진우가 버텨줘야 경기를 할 수 있다. 받아주는 부분에서 안정이 된다고 하면 센터들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 받아주는 부분에서 얼마만큼 도와주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활용도가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의 속공 성공률은 59.07%로 전체 3위, 블로킹은 세트당 2.392개로 전체 5위다. 아직은 채워야 할 곳이 많은 우리카드다.
최근 박상하와 박진우가 시즌 초반보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박상하는 올 시즌 세트당 평균 0.72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0.738개를 성공시키고 있는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이다. 박진우는 세트당 블로킹 0.49개를 마크하며 11위에 위치해 있다.
박진우는 2014-15 정규시즌에서 세트당 0.80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속공 성공률에서는 박진우가 61.05%로 전체 3위, 박상하가 58.06%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서로를 의지하고 때로는 경쟁하며 성장하고 있다. 박진우는 24일 경기 후 “지난 시즌 블로킹 부문에서 1등을 했다. 해놨던 게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자극이 된다”며 “박상하는 동료이자 라이벌이다.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설명했다.
4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김상우 감독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대전 삼성화재를 이끌었던 명센터 출신이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우리카드는 더욱 높아졌다.
박진우는 “감독님의 말씀이 도움 많이 된다. 블로킹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해주신다. 속공수 앞에서 흐름을 읽은 후 그 다음 것을 보라고 하신다. 타이밍도 많이 알려 주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센터의 입장에서 자신이 먼저 분석을 한 후 이를 선수들
군다스 셀리탄스, 최홍석, 나경복 등을 보유한 우리카드는 세터가 안정될 경우 더욱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일 수 있는 팀이다. 중앙이 강한 우리카드가 시즌 중후반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높이의 배구가 가능한 우리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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