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황재균(28·롯데)과 마쓰다 노부히로(32·소프트뱅크)는 같은 듯 다른 분위기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끌릴만한 거포 내야수라는 장점을 두 선수 모두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쓰다의 존재가 황재균에게 마냥 달갑지는 않은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황재균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신청했다. 당초 27일에 시작했어야 할 황재균의 포스팅 공시 일정은 미국 현지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관계로 연기된 상황. 황재균의 포스팅은 다음 달 4일 마감된 뒤 5일에서야 결과가 통보 될 예정이다.
↑ 올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황재균(왼쪽)과 마쓰다 노부히로(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황재균도 올 시즌 타율 2할9푼 26홈런 97타점 95득점을 기록,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시즌을 앞두고 파워 증가에 중점적으로 신경 쓴 것이 통했다.
두 선수 모두 거포 내야수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흥미를 끌만하다. 올 시즌 강정호(피츠버그)의 대활약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파워 히터에 대한 관심도도 올라갔다. 비록 팀 동료인 외야수 손아섭(롯데)이 포스팅에 실패했지만 힘 좋은 내야수인 황재균이 의외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같은 거포 3루수라는 점에서 마쓰다의 존재가 황재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맹활약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끈 마쓰다에 먼저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마쓰다는 포스팅이 아닌 FA 신분이다. 이적료 없이 더 자유롭게 메이저리그 팀과 접촉할 수 있다.
이미 일본 매체들은 샌디에이고 수뇌부가 마쓰다와 직접 만나 의견을 주고받았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이 가운데 일본 매체 베이스볼킹은 26일 보도에서 황재균의 포스팅이 마쓰다의 거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손아섭의 포스팅 실패 요인으로 꼽힌 준비와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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