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기억은 하지만, 신경은 쓰지 않는다.”
‘시계성님’ 아이라 클라크(40·모비스)가 펄펄 날았다.
울산 모비스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3-82로 승리했다. 지난 2012년 1월14일 삼성에게 승리를 거둔 이후 23경기 연속 승리.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선두 오리온과 2.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코 모비스의 간판 양동근(34)이었다. 양동근은 이 경기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28득점 7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시계성님 클라크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었다. 클라크는 3점슛 2개 포함 24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모비스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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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경기가 열렸다. 모비스 클라크가 덩크슛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특히나 삼성이 모비스를 상대로 가장 최근 거둔 승리인 2012년 1월10일 경기에서 클라크는 삼성 소속으로 29득점을 올리며 모비스전 승리의 1등공신 역할을 했다. 벌써 4년 여 전의 얘기지만 클라크는 그 때의 승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클라크는 “지난해부터 질문을 많이 받아 잊을 수 가 없다”며 그 이유를 슬며시 밝혔다. 하지만 곧이어 “그렇다고 특정팀 승리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54경기 중 1경기일뿐
클라크는 “최근 2경기 안좋아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그렇게 돼서 더욱 기쁘다”며 “페인트존 안에서 득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팀은 팀농구를 하고 있다. 체력과 멘탈이 좋은 선수들 똘똘 뭉친 게 강점이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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