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바깥 온도가 떨어질수록, 이적시장의 열기는 더해가고 있다. 선발 FA 시장은 데이빗 프라이스(30) 영입경쟁이 열기를 띄는 모습이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의 2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재 프라이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LA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다.
원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프라이스가 열린 마음을 갖고 있지만, 중요한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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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프라이스는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최고 금액을 제시했다는 것이 곧 영입 성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존 레스터도 최고 금액을 제시한 샌프란시스코를 뿌리치고 컵스를 선택했다.
프라이스는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보스턴, 그리고 팀의 상징적 존재인 데이빗 오티즈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2013년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오티즈가 파울 타구의 홈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라보는 것을 프라이스가 과도한 세리머니로 받아들이며 한 차례 충돌했다. 다음해 6월에는 사구로 또 한 차례 충돌했다. 당시 오티즈는 “다음에 나를 만날 때는 글러브를 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 이상 그에 대한 존중은 없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오티즈는 2016시즌 이후 은퇴를 선언한 상태. 한 시즌만 참으면 된다고 하지만, 팬들은 은퇴하지 않는다. 그가 별로 환영받지 못할 보스턴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현지 언론은 보스턴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돈으로 압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니는 앞선 칼럼에서 뉴욕 양키스가 캘리포니아 팀들을 선호하는 CC 사바시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다른 팀보다 6000만 달러가 더 많은 7년 1억 61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한 사례를 언급했다.
로젠탈도 프라이스가 보스턴을 첫 선택으로 꼽지는 않겠지만, 3000만 달러 이상 차이나는 조건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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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스는 과거 오티즈와 악연이 있다. 보스턴이 최고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선택받기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팀이다. 그의 포스트시즌 악몽을 지워줄 수 있을 것이
어떤 선택이 됐든, 프라이스는 거물 FA에 걸맞은 조건에 사인을 하게 될 것이 유력하다. 과연 프라이스는 2016시즌 개막전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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