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대한민국 남자 핸드볼이 5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중동의 복병 바레인에 완패했다.
대한민국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두하일 핸드볼 스포츠 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3-4위 결정전에서 21-34(10-17)로 졌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2-3위 팀들에게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진다.
![]() |
↑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한국과 바레인의 준결승전에서 한국 박중규가 슛을 하기 위해 점프를 하는 순간 바레인 알사라트나가 허리를 잡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대한민국 대표팀은 상대의 압박 수비에 번번이 공을 빼앗기며, 바레인에게 쉬운 속공 득점을 헌납했다. 중거리슛이 좋은 상대팀의 에이스 자심 알 살라트나에게 12골을 내주며 전혀 막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대한민국은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겼었다. 상대의 수비에 밀리며 계속해서 속공득점을 내줬다. 경기 흐름이 완벽히 넘어갔다. 대한민국은 0-5로 뒤진 8분40초에 심재복의 7m스로로 첫 득점을 올렸다. 상대의 2분 퇴장에 의한 득점이었다.
수적 우위를 살렸다. 대한민국은 하민호의 공격과 이현식의 가로채기에 이은 임덕준의 득점으로 전반 17분 03초에 5-9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반칙이 발목을 잡았다. 대한민국은 7-12에서 박중규와 이현식이 연속해서 2분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대한민국은 이 때 연속 3골을 내주며 7-15까지 뒤졌다.
윤시열이 개인기에 이은 중거리슛으로 연속 3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전반전은
대한민국은 후반전에도 고전했다. 자심 알 살라트나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점점 점수차가 벌어졌다. 윤경신 감독은 빠른 선수들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통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예상하지 못한 완패였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