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박병호 계약, 예상보다 연봉 규모 적어”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미국 매체들이 미네소타 트윈스와 내야수 박병호(29)간의 연봉 계약에 대해 예상보다 적은 규모로 계약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미네소타는 2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화와 옵션 포함 5년 최대 1850만 달러에 공식 계약을 발표했다. 옵션을 제외한다면 기본 4년 1200만 달러의 계약 규모다. 지난달 9일 1285만 달러의 포스팅 비로 박병호와 단독 교섭권을 따낸 뒤 계약 마감 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계약이 성사됐다.

↑ 박병호 사진=MK스포츠 DB

NBC스포츠 아론 글리먼 기자는 박병호의 계약에 대해 “투자했던 포스팅 비와 비교해 연봉 규모는 생각보다 적다”고 평가했다. 당초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연간 500만~1000만 달러의 연봉 규모를 예상하는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떨어진 조건에 계약이 이뤄졌다.
글리먼 기자는 지난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옮긴 강정호를 그 예로 들었다. 강정호는 지난해 500만 달러의 포스팅 비로 협상을 시작한 뒤 4년 총 1100만 달러의 연봉으로 계약했다. 박병호와 연봉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아니다.
예상보다 적은 연봉 규모는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열망과 관련됐다고 분석했다. 글리먼 기자는 “미네소타가 생각보다 적은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었기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미국 출국 전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과 같은 금액을 제시받진 못했다. 어느 정도 맞으면 기분 좋게 사인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도 박병호의 계약 발표 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박병호의 연봉 계약은 포스팅 시스템의 불공평을 강화하는 사례다. 포스팅 시스템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는 축복이지만 미국으로 진출하고 싶은 선수들에게는 좋은 시스템이 아니다”고 포스팅 시스템의 불공정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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