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경기 전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우린 도전하는 팀”이라 했고, 부산아이파크 최영준 감독은 “생존이 걸렸다”고 했다.
‘도전’과 ‘생존’의 싸움.
승자는 ‘도전’을 외친 수원이었다. 2일 저녁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41분 정민우의 선제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5일 부산 구덕 운동장에서 열리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비겨도 클래식에 승격하는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 |
↑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부산아이파크간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41분 정민우가 선제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반면 부산은 클래식 잔류를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첫 슈팅은 수원 골문에서 이뤄졌다. 유지훈이 박스 안 왼쪽 대각선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우측으로 빗나갔다. 21분 이경렬의 헤딩, 23분 웨슬리의 하프발리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잠잠하던 수원이 기지개를 켰다. 계속 골문을 두드린 끝에 37분 시시가 오른발로 득점했으나 부심은 자파가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는 판정을 내렸다. 득점 무효.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블라단 이마에 정확히 맞은 공은 힘없이 바운드되어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부산이 먼저 변화를 줬다. 4분 공격형 미드필더 이규성을 빼고 김진규를 투입했다. 5분 뒤 수원도 선수를 교체했는데, 교체 이유가 부산과는 전혀 달랐다.
![]() |
↑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부산아이파크간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부산 수비진에 둘러싸인 자파의 모습.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중앙선 부근에서 수원 수비수 임하람이 등진 상태의 홍동현 뒤에서 태클했다. 주심은 위험성 파울이라고 판단, 일발 퇴장을 명했다. 그래서 조덕제 감독은 미드필더 김종우를 빼고 수비수 김창훈을 투입해야했다.
남은 35분 동안 수원은 수적 열세를 안고 뛰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16분 권용현이 빠르게 부산 골 에어리어 부근까지 드리블했으나, 수비수와 달려나온 골키퍼의 방어에 막혀 제대로 슈팅하지 못했다.
19분 이준호의 우측 크로스를 자파가 문전 앞에서 몸을 날려 슈팅했으나 골대 좌측으로 벗어났다.
22분 부산도 한 명 퇴장했다. 상대 진영에서 골키퍼 박형순과 공 경합 상황에서 홍동현이 한 발 늦게 태클을 했고, 그 과정에서 박형순과 충돌했다. 주심은 전반 경고를 한 장 받았던 홍동현에게 경고를 한 장 더 내밀며 퇴장을 명했다.
수원이 기세를 올렸다. 24분 문
41분 수원이 승부를 갈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자파가 문전 방향으로 흘려준 공을 골문 앞에 있던 정민우가 차넣었다. 경기는 수원의 1-0 승리로 끝났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