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야생마’ 이상훈(44)이 다시 LG 유니폼을 입었다. 돌고 돌아 11년이 걸렸다.
LG는 3일 “이상훈 코치를 신설된 피칭 아카데미 초대 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피칭 아카데미는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을 선별하여 선수 개인별 목표 수준 및 육성 기간을 설정하고 맨투맨식 지도를 통해 선수들을 육성하는 시스템이다.
이 코치는 “LG에서 다시 불러줘서 감사하다”면서 “LG에서 내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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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 코치로 복귀한 이상훈.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1993년 LG에서 데뷔한 이 코치는 이듬해인 1994년에 18승8패 평균자책점 2.47의 성적으로 팀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995년에는 20승5패 평균자책점 2.01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후 1998년부터 주니치 드래건즈, 보스턴 레드삭스 등 일본과 미국 야구를 경험하고 돌아온 이 코치는 2002년 LG로 돌아와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면서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LG에서 통산 71승37패95세이브를 기록한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러나 그는 2004년 초 감독과의 불화로 SK 와이번스로 갑작스럽게 1대2 트레이드가 된 뒤 3패 3세이브를 더하는데 그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2012년 고양 원더스에서 코치 생활을 하며 야구계에 돌아온 이 코치는 지난 해 두산 베어스에서 코치직을 맡아 14년 만의 한국시리
이 코치는 “두산 코치로 갈 때 LG팬들에게 정말 죄송했었다”면서 “두산에서 다시 LG로 오니 두산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LG팬과 두산팬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내 이름 석자에 먹칠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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