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오랜만에 입은 유니폼이 낯설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는 아니었다. 경찰청에서 군복무 후 LG트윈스에 복귀한 우완투수 임찬규(23) 얘기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야구대제전 신일고와 휘문고와의 경기에서 임찬규는 고교졸업 5년 만에 다시 휘문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익숙한 마운드가 아니라 외야 좌측 담장 앞에 있었다. 이날 임찬규는 5회초 대타로 나선 박용택을 대신해 5회말 수비부터 좌익수로 출전했다. 외야 수비에 나선 임찬규는 상대 짧은 안타를 잡아 홈에 전력으로 송구해, 홈을 노려볼 만했던 2루 주자를 3루에서 멈춰 세우기도 했다. 또 7회초 공격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마운드는 아니었지만 짧은 출전 시간 동안 공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휘문고가 11-7 승리를 거둬 임찬규의 등장이 더욱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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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스 우완투수 임찬규. 오랜만에 입은 모교 유니폼이 낯설지 않다. 사진(고척)=안준철 기자 |
지난 2011년 1라운드(전체 2순위)에 LG에 지명된 임찬규는 데뷔 첫해 마당쇠 역할을 하며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까지 올랐던 임찬규는 이후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2013시즌 후 경찰청에 입대했다. 군복무 중이던 지난해 7월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해왔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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