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서울 삼성 포워드 문태영은 개인 능력이 뛰어난 스코어러다. 하지만 문태영은 극히 3점슛을 아낀다. 찬스가 있어도 3점슛 라인 한 발 앞에서 쏘는 중거리슛을 즐긴다. 또 정확하다.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전. 문태영은 전반까지 단 4점에 묶였다. 1쿼터를 21-12로 앞선 삼성은 2쿼터 문태영이 무득점에 그치며 29-32로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3쿼터 중반까지도 전자랜드에 주도권을 빼앗긴 채 38-41로 끌려갔다. 이때 문태영이 나섰다. 그의 주득점 포지션이 아닌 3점슛 라인 밖이었다. 문태영은 상대 실책을 틈 타 우측 45도에서 3점슛을 깨끗이 성공시켜 41-4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왼쪽 사이드에서 연거푸 3점슛 2개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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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문태영이 전자랜드 수비가 허술한 틈을 이용해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삼성은 3쿼터까지 52-49로 3점차 리드를 지킨 뒤 마지막 4쿼터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을 지배하며 4쿼터에만 13점을 집중시켰다. 주희정과 문태영도 철저하게 골밑에서 자리 잡은 라틀리프를 활용했다. 삼성은 경기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71-57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이날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뒤졌으나 승부처에서 내·외곽이 폭발하며 전자랜드를 73-62로 이겼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14승12패로 단독 5위에 올라섰다. 라틀리프가 28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고, 문태영이 3점슛 3개(10
반면 전자랜드는 17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원정 10연패의 늪에 빠진 전자랜드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8승18패. 9위로 내려갔다. 허버트 힐은 17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실책을 5개나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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