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에서 같은 연고지를 둔 구단의 라이벌전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시민 구단인 수원FC가 부산을 꺾고 창단 처음으로 1부 리그로 올라섰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쟁을 생각나게 하는 응원문구.
1부 리그 자리를 지켜야 하는 부산과 빼앗으려는 수원의 승부는 그만큼 간절했습니다.
경기 초반 부산이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수원도 공격적으로 나섰고 골망을 가르기도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부산은 후반 32분 유지훈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한지호의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자 운명의 여신은 수원을 선택했습니다.
후반 36분 임성택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자파의 추가 골까지 터졌습니다.
내셔널리그팀의 첫 클래식 무대 진출.
기적을 만든 수원 선수들과 팬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조덕제 / 수원 FC 감독
- "눈물이 나올 정도로 아 이제 됐다는 생각에. 내년에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원FC가 되겠습니다."
정규리그 4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에서 강등까지 당한 부산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