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는 지난 2년간 최강의 마운드를 자랑했다. 지난 해 팀 평균자책점 4.29로 1위를 달린 NC는 올 시즌은 4.26으로 2년 연속 가장 낮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은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신구 조화에 외인까지 3박자가 어우려졌다. 이재학과 이태양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둘 수 있는 투수로 성장했다. 백전노장 손민한은 올 시즌 11승(6패)을 거두면서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한국 무대 3년차 에릭 해커는 19승(5패)으로 올 시즌 다승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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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의 이민호. 사진=MK스포츠 DB |
내년 시즌 NC 마운드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커, 스튜어트, 이재학, 이태양 등 올 시즌 활약한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손민한이 빠진 5선발 자리를 메워야 한다.
손민한은 올 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손민한은 올 시즌 등판한 26경기 중 19경기를 선발로 나서면서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NC에는 젊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선발로 시험에 볼만한 투수들이 꽤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이민호다.
2013년 입단한 이민호는 불펜투수로 뛴 횟수가 많지만 선발 경력 역시 꽤 있다. 다소 불안한 제구력을 잡아야 한다는 과제가 있지만 6이닝 이상 충분히 소화 가능한 투수다.
그는 올 시즌 원래 선발을 준비했으나 원종현이 빠진 자리를 채우기 위해 불펜에서 시작했다. 시즌 중반에 몇 차례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이민호 역시 올 시즌 아쉬운 점으로 이 부분을 꼽기도 했다.
여기에 경찰청에서 제대한 장현식, 이형범도 선발로 시험해 볼만하다. 장현식은 시즌 막판 1군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짧은 복귀전을 가졌다. 이형범은 김경문 NC 감독이 일찌감치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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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에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는 김선규, 사진=MK스포츠 DB |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NC 유니폼을 입은 김선규의 합류가 눈에 띈다. 사이드암으로 통산 183경기를 뛴 경험이 있는 만큼 즉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수만 놓고 보면 올 시즌 활약한 NC 불펜 투수들 중 가장 많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위즈에서 데리고 온 윤수호
신인 선수들도 선배들과의 경쟁에 가세한다. 2016년도 1차 지명으로 뽑은 박준영과 2차 1라운드 7순위로 선발한 정수민 등은 내년 시즌 1군 진입을 위해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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