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제전 MVP 이승호 “류현진 선배가 롤모델”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경남고가 2015야구대제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남고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북일고와의 야구대제전 결승에서 4-2로 승리하며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남고는 2학년 좌완 이승호가 선발로 나섰다. 이승호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3탈심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경남고 승리에 발판을 놨다. 1회 1사 만루를 허용하고 최병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게 옥에티였다. 하지만 경남고가 7회 대거 4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야구대제전 우승기를 안게 됐고, 선발 이승호가 MVP의 영예를 안게 됐다.

↑ 8일 서울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야구대제전" 경남고과 북일고의 결승전, 2회말 경남고 선발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시상식 후 만난 이승호는 “선배들과 함께 해 더 뜻깊었다”며 “선배들이 든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대 북일고에는 스타팅라인업부터 화려했다. 넥센 유재신과 송우현, 두산 김인태 등 프로 현역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제 고교 2학년인 이승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승호는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나중에는 자신감 있게 던졌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속구 최고구속이 143km까지 나오는 이승호는 자신의 장점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다”라며 “컨트롤을 보완해야 한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이승호는 “류현진 선배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 이번 겨울 동안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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