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세터들…강성형의 ‘칭찬’-김상우의 ‘일침’

[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육관) 김근한 기자] 양 팀의 승부는 결국 세터진에서 갈렸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권영민 세터의 볼 배급을 칭찬했지만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김광국‧이승현 세터에게 일침을 날렸다.
KB손해보험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14 25-23)으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4승 12패(승점 11)를 기록했다. 4연패에 빠진 6위 우리카드(승점 12)는 추격을 허용했다.
1세트부터 듀스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KB손해보험은 이수황과 네맥 마틴의 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 승리는 2세트 대승을 불렀다. 우리카드는 세터들의 불안정한 토스와 함께 리시브 불안과 전체 공격진의 부진까지 겹치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3세트에서는 반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이번에도 KB손해보험의 뒷심이 강했다. KB손해보험은 마틴의 득점으로 23-23 동점을 만든 뒤 연속 블로킹으로 짜릿한 역전을 완성시켰다.

↑ 강성형 감독(왼쪽)-김상우 감독(오른쪽) 사진(장충체육관)=옥영화 기자

강 감독은 승리 후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다시 살아났다. 서브 공략을 잘 했다. 블로킹과 리시브에서 (손)현종이가 잘 버텼다. 세터 권영민도 공격 패턴에서 현종이를 잘 활용했다. 토스하면서 볼 끝을 잘 살렸다”고 칭찬했다.
지난 10연패에서 배운 승리에 대한 간절함과 목마름을 반전의 계기로 꼽았다. 강 감독은 “10연패 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과 목마름이 확실히 생겼다. 부족한 것을 보완하면서 더 단단해진 느낌도 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김 감독은 김광국과 이승현의 세터진에 대해 짧고 굵은 일침을 날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우리 팀 에이스들이 상대 에이스들에게 밀렸다. 특히 세터진이 그렇다. 김광국과 이승현이 전혀 경기 감을 못 잡고 있다. 최홍석과 군다스 셀리탄스도 안 풀렸다. 전반적으로 다 밀렸다. 모든 건 제 책임이다. 더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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